Juwan Park

박주완 Juwa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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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여자친구

여자친구 - 시간을 달려서

가서지 못하고 헤매이고 있어
좋아하지만 다른 곳을 보고 있어
가까워지려고 하면 할수록
멀어져 가는 우리 둘의 마음처럼

만나지 못해 맴돌고 있어
우린 마치 평행선처럼
말도 안 돼 우린 반드시 만날 거야
기다릴게 언제까지나

미처 말하지 못했어 다만 너를 좋아했어
어린 날의 꿈처럼 마치 기적처럼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거친 세상 속에서 손을 잡아 줄게

다가서려 해 봐도 엇갈리고 있어
좋아한단 말도 아직 못하고 있어
머뭇거리는 널 보고 있으면
우린 아직도 많이 어리긴 한가 봐

좁혀지지 않아 한 끗 차이
우린 마치 평행선처럼
언젠가는 못다 한 말을 전할 거야
다가갈게 언제까지나

미처 말하지 못했어 다만 너를 좋아했어
어린 날의 꿈처럼 마치 기적처럼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거친 세상 속에서 손을 잡아 줄게

시간 속에 갇혀 길을 헤매여도
그렇지만 우린 결국 만날 거야
진심인 것만 알아 줘 정말
서툴기만 한대도

미처 말하지 못했어 다만 너를 좋아했어
어린 날의 꿈처럼 마치 기적처럼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거친 세상 속에서 너를 안아 줄게

이거 하나만 약속해 변치 않기를 바랄게
그때도 지금처럼 날 향해 웃어 줘
시간이 흘러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엇갈림 그 속에서 손을 잡아 줄게

소나기 결말

개울물은 날로 여물어 갔다.

소년은 갈림길에서 아랫 쪽으로 가 보았다. 갈밭 머리에서 바라보는 서당골 마을은 쪽빛 하늘 아래 한결 가까워 보였다.

어른들의 말이,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것이었다. 거기 가서는 조고마한 가겟방을 보게 되리라는 것이었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주머니 속 호두알을 만지작 거리며, 한 손으로는 수없이 갈꽃을 휘어 꺾고 있었다.

그날 밤, 소년은 자리에 누워서도 같은 생각뿐이었다. 내일 소녀네가 이사하는 걸 가 보나 어쩌나, 가면 소녀를 보게 될까 어떨까.

그러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는가 하는데,

「허, 참, 세상일두 …… 」

마을 갔던 아버지가 언제 돌아왔는지,

윤초시 댁두 말이 아니어. 그 많든 전답을 다 팔아 버리구, 대대루 살아오든 집마저 남의 손에 넘기드니, 똑 악상꺼지 당하는 걸 보면 …… 」

남포불 밑에서 바누질감을 안고 있던 어머니가,

증손자라곤 기집애 그애 하나뿐이었지요?」

「그렇지. 사내가 둘 있든건 어려서 잃어 버리구 …… 」

「어쩌믄 그렇게 자식 복이 없을까.」

「글쎄 말이지. 이번 앤 꽤 여러날 앓는걸 약두 변변히 못써 봤다드군. 지금 같아서는 윤초시네두 대가 끊긴 셈이지……. 그런데 참 이번 기집애는 어린 것이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어.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자기가 죽거든 자기 입든 옷을 꼭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구…….」